[앵커멘트]
장애인직업재활시설하면 문뜩 떠오르는 장면. 바로 단순 반복되는 지루한 근무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늘 환한 모습으로 자립교육에 참여하고 그들의 만든 노력의 결과물이 지역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 현장을 공이철기자가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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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10시. 동래구 사직동 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는 장애인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시설 한편에 보관된 꽃송이들을 한곳에 모아 늘 해왔던 일처럼 차근차근 잎사귀를 정리합니다.
이제는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이 맡은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곳 직업재활시설은 지난해 12월 중증장애인 생산품 시설로 인증받은 후 꽃과 식물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혜린/신라직업재활시설 플로리스트 "원예를 통한 자립교육의 특별함은 스스로가 살아있는 생명을 돌보고 그 식물을 담당하므로써 내가 이 식물을 돌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과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렇게 돌 본 식물들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일반인보다 꽃을 다듬고 배양토를 만드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진지함은 누구 못지않습니다.
서툰 가위질에도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인터뷰>박문수 / 금정구 서동 "재미있고 기분이 좋으며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저희 꽃을 많이 팔아주시면 아주 기분 좋은 바람일 것입니다."
인터뷰>김기범 / 금정구 장전동 "꽃 화분 만드는 일을 하고요. 꽃배달하고 선물하고 싶어요."
장애인 자립교육 재료로 선택된 꽃과 식물들.
SU>공이철기자 '이렇게 장애인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꽃다발은 그들의 작은 꿈이 담겨 지역 곳곳으로 배달될 준비를 마칩니다.'
이들이 만든 꽃다발과 엽서 등은 부산지역 관공서와 공공기관 에 납품됩니다.
매월 판매량이 늘어간다면 작업에 참여한 장애인들에게도 사회적. 경제적 자립 지원의 밑거름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정미주/신라직업재활시설 원장 "장애인 근로자들의 개별의 직업재활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 개인의 강점을 활용한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예팀에서는 보호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또 근로자들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원예팀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증 성인장애인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꽃다발.
하루 3시간씩 매일 그들이 꽃과 식물을 통해 만든 결과물에는 순수한 그들의 마음도 담겼습니다.HCN뉴스 공이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