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지역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사회 트랜드를 반영한 각종 실용학과를 개설하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대학도 이 같은 움직임이 있는데, 그런데, 지난해 신설된 모 대학교의 반려동물보건과의 경우 입학 당시 대학이 홍보했던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강의로 학생들 사이에 불만이 높았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뉴스와이드 기획보도에서는 이 학과의 문제와 대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반려동물보건과에 반려동물이 부족한 상황을 보도합니다. 최현광 기자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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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연제구에 문을 연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입니다.
인근 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 학생들이 실습 수업에 한창입니다.
그런데 수업에 참여한 학생에 비해 실습견이 부족해 보입니다.
해당 학과는 2019년 신설돼 작년에 1회 신입생을 받았는데, 입학 당시 실습견과의 1:1 매칭을 홍보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SYNC> 반려동물보건과 학생 "처음 홍보 할 때는 1:1로 매칭을 해준다고 홍보 했었는데 막상 가니까 실습견이 부족해서 수업이 잘 안 됐어요."
당시 1:1 매칭의 근거는 해당 학과에서 운영하던 반려동물유치원이었습니다.
대학은 반려동물유치원에서 위탁 받은 반려견을 학생들과 매칭시키는 구조로 운영하려 했는데, 지난해 6월 유치원이 적자를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실습견이 부족해진 겁니다.
SYNC> 반려동물보건과 학생 "(실습)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실습견을 데려와야 한다고."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실습 수업을 듣는데, 10명 남짓의 한 조에 실습견 한 두 마리가 배정돼 제대로된 실습을 하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급기야 해당 학과는 반려견과 함께 등교할 수 있는 동반등교 제도를 마련했지만,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대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SYNC> 반려동물보건과 학생 "강아지 수는 제일 적다 해도 두 마리였는데. 학생들 수에서 두 마리를 나누면 학생이 더 많다 보니까…원래는 조를 나눴었는데 강아지 수가 부족해서 조를 나눈 의미도 없고…."
반려동물보건과의 한 학기 등록금은 295만 6천 원. 이 학교에서 가장 비싼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강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HCN뉴스 최현광입니다.
*** 클로징(아나운서) 뉴스와이드 기획보도. 다음에는 자유롭지 못했던 학생들의 강의평가에 대해 보도하겠습니다. 다음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