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XsUUDMuyBQg]
전국 케이블TV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지역의 실태를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보는 공동기획 순서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부산에서는 약 20만 명의 청년이
타지역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부산시는 인구소멸을 막고
청년 발길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현광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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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의 한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장민혁씨.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으로
부산에 내려와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북항이 한 눈에 보이는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쉴 때는 관광을 다닙니다.
[ 장민혁 / 서울 소재 광고회사 매니저 : 이렇게 풍경을 보면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감성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지난 2월,
부산시는 부산역 인근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워케이션을 오는 청년들에게
근무공간과 체류비용 일부를 지원합니다.
수도권 원격근무자를
자연스레 유입시키겠다는 취집니다.
[ 박형준 / 부산시장 : 일하고 쉬고 또 즐기고 또 삶의 여유를 함께 누리는 그런 공간으로 부산만한 적합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을 머물러도 좋고 한 달을 머물러도 좋고, 6개월을 머물러도 좋고 살면 더 좋고. ]
센터는 탁 트인 업무 공간과
화상회의실 등을 갖췄습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10월 부터 두 달 간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중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다양한 관광명소에
워케이션 위성센터를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 문경륜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TFT 매니저 : 이 사업 자체가 지역의 인구소멸 및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당장은 정주인구를 확보할 수는 없지만 생활인구 및 유동인구를 확보하는 것으로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
부산시는 한 발 더 나아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최대 30일 동안,
숙박비와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를 지원하는데
올해만 벌써 2기까지 모집을 마쳤습니다.
[ 정현주 / 부산시 관광홍보마케팀 팀장 : 원도심의 매력을 구석구석 알아가고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고 이를 홍보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인구소멸 지역이 되어있는 원도심에도 활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하지만,
단순 생활인구 증가보다
한층 탄탄한 청년 유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의료와 교육 등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
상주 인구를 늘리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 차재권 /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단순한 생활인구만 반짝하고 늘리겠다 이런 정책은 100%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여기에 빨라지는 트렌드 변화와
청년들의 니즈를 속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전담기구 운영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펼쳐놓은 청년 유입 정책이
대체로 단기 대책에 국한되고,
금세 한계를 드러내는 만큼,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을 갖추는 역량이
어쩌면 시급한 과제일 수 있습니다.
HCN뉴스 최현광입니다.
(영상취재: 손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