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제구 연산8동의 한 주택가에서 신축 건물 공사를 두고 이웃 간 분쟁이 심각합니다.
민원을 제기한 측은 해당 공사가 어떠한 안전조치도 없이 진행된데다 구청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사실 관계와 민원인의 주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최현광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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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 연산8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지난 2월 5층 규모의 신축 건물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공사를 두고 이웃간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공사현장과 약 2m 정도 인접한 주택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선겁니다.
주민들은 당시 공사 관계자들이 안전장치도 하지 않은 채 굴착을 진행했다고 주장합니다.
때문에 소음과 먼지로 몇차례 민원을 접수했는데,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현 / 연산8동 민원인 "착공을 시작하면서 굴착공사를 할 때 전혀 옆집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행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세 차례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도 굴착기가 날짜를 나눠서 세 번 들어오면서 땅을 팠는데도 저희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본인들도 인정하고 했는데 안전조치 이행을 전혀 안 하더라고요."
공사가 계속되면서 빌딩 외벽면 전체가 시멘트로 얼룩지는 피해가 발생한데다
건물에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실리콘이 터져 장마철에는 누수피해도 피할 수 없었다고 호소합니다.
해당 건축주는 2차례에 걸쳐 과실을 인정하고 보수공사에 대한 각서도 작성했지만 현재까지 이행된 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구청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를 수 차례.
하지만 민원인은 어떠한 중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구청과, 업체와의 삼자대면에도 대표성이 없는 인물이 나와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김현 / 연산8동 민원인 "저희가 계장님과 과장님, 도시국장님까지 찾아갔지만 그리고 최종에는 구청장님까지 뵀지만 항상 '알아보고 있다', '검토 중이다' 이런 상태로 지금까지…."
분쟁이 지속되는 사이 어느새 건물은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갈등 해결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최현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