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와 부산진구의 행정 경계 구간인 부산시교육청 앞 도로가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동 인구는 날로 늘고 있는데 열악한 도로 환경은 달라지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는데, 최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송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부산시교육청 정문 앞 도로.
교차로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 줄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길이 240m의 해당 도로는 좌회전과 우회전이 동시에 가능한데, 폭이 좁아 정체가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 스탠드업 / 송태웅 :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 탓에 점심시간과 출퇴근 시간만 되면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
민원이 계속됐지만, 무려 18년 동안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인근에 대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통 사정은 더 악화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
[ 김순자 / 연제구 거제동 : 신호 한 번, 두 번 받아서 될 일이 아니에요. 가봐야 한 2대 빠지고 또 막히고. 신호가 필요 없는 게 신호가 막히는 만큼 더 차가 많이 몰려오니까…. ]
[ 정유훈 / 부산진구 양정동 : 우회전하는 차량만 한 차선만 늘려주면 우회전 차량만 빠져도 좌회전 차선이 많이 줄어드니까 지금처럼 정체되는 현상은 없을 것 같습니다. ]
도시 구획이 맞닿아 있는 연제구와 부산진구의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해결의 실마리가 생겼습니다.
시비와 특교금 등을 투입해 길이 57m, 폭 3m 가량 도로 옆 화지공원 일부를 확장하게 된 겁니다.
[ 안재권 / 부산시의회 의원 : 1차 사업비가 8억 원이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원래 교육청과 협의해서 사업비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그게 여의치 않아서 일단 시비와 시비와 특교금으로…. 우회전 차선이 확보됨으로써 부산진구로 넘어가는 우리 주민들의 교통 흐름이 좀 수월해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해당 공원이 사유지인 점을 감안해 일부 조정을 거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유동 인구 증가와 열악한 도로 환경이 맞물리며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부산시교육청 앞 도로가 재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