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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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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 표류하는 '청년창업', 속을 들여다 보니…

최현광 기자2021.05.17
[앵커멘트]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대한 기획보도.
오늘은 직접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을 찾아가봤습니다. 부산시가 10년이 넘도록
창업지원에 예산을 쏟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참고할 수 있는 자료나 매뉴얼도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업지원센터를 꾸리기보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현광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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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의 부산대학교입니다.

올해 28살의 김민찬씨는
지난해 6월,
학교 안에서 팀을 꾸려
지역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활동을 돕는
스타트업을 시작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청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총 6,100만 원의 창업자금도 지원받았습니다.

학교에 둥지를 틀고 있다보니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세무와 회계 등의 각종 교육 혜택도
제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들을 수 없는
해당 분야의 사업 지식이나
해결해야 하는 각종 문제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처리해야 하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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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같은 게 중요한데 영상기록 남겨야 해서… 공부를 하든지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아요."

사업의 취지와 효과를 인정받아
부산문화재단, 연제구청과 함께 협약을 맺고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지만,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산더미입니다.

이렇다보니 하루 4~5시간은
고스란히 서류작성에 쏟아야 하는 상황.

인터뷰> 김민찬 / 청년창업가
"이 절차를 승인하는 과정까지 올라가는 시간이나 틀려서 다시 돌아왔을 때 그 기회비용들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됐었고 그런 부분들을 정정하기 위해서도 하루에서 이틀, 길게는 일주일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에서 호텔조리를 전공한
27살 김민기씨의 상황은
더욱 열악합니다.

공유주방을 통해
신선한 샐러드를 배송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상표권 등록부터 각종 법률자문까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첩첩산중입니다.

인터뷰> 김민기 / 예비 청년창업가
"제가 기 창업자가 아니고 예비창업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법률적으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그래서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12기에 걸쳐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총 1,400여 개 업체가
해당 사업을 통해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청년들은
왜 여전히 참고할 수 있는 선행자료나
매뉴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을까.

부산연구원의 연구 결과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창업 후 5년 간 생존하는 업체의 비율은 27.8%.

기간과 확률만으로 봐도
부산시가 창업을 지원한 1,400여 개의 업체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업체는
300개소도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하드웨어에만 치중된 정책에서 찾았습니다.

정부와 시, 구군에서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청년을 유치한 뒤
지원금을 제공하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겁니다.

특히, 사업체를 운영해보지 않는 공무원이
사업의 키를 쥐고 추진하다보니
전문 투자자와 컨설턴트의 역할을 하는
엑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합니다.

때문에 지원금만 받아 챙긴다는
'지원금 헌터'라는 용어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

인터뷰> 최수호 / 부산연합기술지주 투자사업실 실장
"창업자들이 '아 내가 여기서 창업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구나' 다수 중 한 명이 아니라 나한테 딱 맞는 이런 창업자, 프로그램들, 투자자들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부산시 예산으로
창업자를 유치하고 있는
부산연합기술지주를 가봤습니다.

지난 2016년 부터
부산시의 출자를 받아
유망한 업체를 선정해 투자·육성하고 있는데,

투자한 70여 개의 업체가
현재까지 대부분 운영되고,
기업가치가 높아진 곳도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 명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수호 / 부산연합기술지주 투자사업실 실장
"저희는 경영적인 부분에 대해서 봐주고 자금 지원을 연계한다든지, 네트워크를 연계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종합적인 엑셀러레이팅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인 것 같고…."

10년 째,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부산시의 청년창업지원사업.

이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HCN뉴스 최현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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