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제구가
거제배수펌프장의 절연 측정 결과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안재권 위원장이
수치 보고서를 보고 직접 측정했는데,
보고서상에 기록된 수치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현광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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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가 작성한
거제배수펌프장의
'전기설비 연차점검 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허위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19일,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안재권 위원장이
거제배수펌프장을 찾아 직접 측정하면서 더욱 불거졌습니다.
지난 2017년 9월 집중호우가 내려
연제구에 119건의 침수가 발생했는데,
당시 거제배수펌프장의 5, 6호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를 지적했던 안 위원장이
혹시 모를 집중호우에 대비해
현장점검에 나섰던 것.
SYNC> 안재권 /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
"그때 당시에 운영 자체를 못해가지고…브레이크가 어딨는지 기록할 수 있는 장치도 몰라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이날 안 위원장은
직접 계측기를 들고
펌프 절연상태를 측정했습니다.
앞서 연제구가 제출한
'전기설비 연차점검 보고서' 상에는
모든 펌프의 전력이 2000메가 옴,
최대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의 측정 결과
6호기와 9호기의 전력은
40~50메가 옴으로 나타났습니다.
절연상태 측정은
펌프 모터가 상시 가동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인데,
절연상태가 40~50메가 옴이라면
펌프가 가동되더라도
언제든 끊길 수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안재권 /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
"50정도 가면 거의 장기적으로 쓰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그거를 가지고 감시·감독을 철저히 해서 모터가 파손 됐을 때 빨리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야 한다…."
보고서 상에 기재된
일정한 2000메가 옴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측정에 나섰다고 밝힌 안 위원장의 지적에
연제구는
조사를 진행한 업체에
세부 내용을 문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운영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HCN뉴스 최현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