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구조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온천냥이 구조단'이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동물단체와 미술작가는 물론 지자체가 합동으로 구조 활동을 벌이는 것은 부산 최촙니다. 박인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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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두 눈이 인상적인 고양이.
반대로 두 눈을 찡긋 감고 있는 고양이.
한 미술작가가 마을 기록작업 중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뜻을 같이 하는 작가들이 이제는 길고양이 구조 활동에 직접 나섰습니다.
12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 '온천냥이 구조단' 활동을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박자현 / '온천냥이 구조단' 단원(미술작가) "온천장에서 재개발되는 곳이 제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 때 살던 곳이거든요. 그래서 저한테는 특별한 곳인데 이곳에 사는 생명 모두 사람들도 고양이들도 상처받지 않고 이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온천냥이 구조단'은 온천4구역의 길고양이들을 구조하고 이주를 돕습니다.
민간단체와 함께 구청과 구의회 등 지자체가 합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부산 최초입니다.
구조단은 재개발 지역의 유기동물에 대한 보호와 구조활동을 의무화하고 이를 법제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건우 / '온천냥이 구조단' 단장 "재개발, 재건축이 되면 사람들은 이주할 수 있는데 그곳에 남겨진 많은 생명들이 있거든요. 특히 고양이의 경우 그 지역에서 떠나지 못하고 압사되어서 죽는 경우가 많아요. 민·관 협치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생명권을 찾을 수 있는 재개발의 새로운 방향점을 찾기 위해서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구조단이 구조할 온천4구역 길고양이 수는 200~400마리.
구조된 고양이들은 치료와 함께 안전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보호됩니다.
구조단은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동물 보호와 공존에 대한 인식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문화제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SU> 박인배 기자 / 현대HCN 부산방송 "또 하나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탄생한 공동체 '온천냥이 구조단'. 그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HCN 뉴스, 박인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