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가게 입구 앞에서 멈칫하는 장면, 심심찮게 보셨을 겁니다. 문턱이 높아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 쓰이는 것이 바로 '휠체어 경사로 장비'입니다. 동래구에서 장애인들에게 경사로 장비를 지원하는 조례가 만들어졌습니다. 장애인들의 이동환경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인배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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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휠체어를 탄 시민이 한 상점 앞에서 멈칫합니다.
높은 문턱 때문에 상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휴대용 경사로 장비를 설치하자 가게 안으로 비교적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선 / 동래구 온천동 "저런 발판이 없었을 때는 아예 저런 곳에 들어갈 생각도 못했는데 경사로 장치가 있으니까 들어갈 수 있고…."
휴대용 경사로는 휠체어가 계단형 출입구를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는 보조장비입니다.
앞으로 동래구에 주소를 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이 경사로 장비를 빌릴 수 있게 됩니다.
동래구의회가 휠체어 경사로 장비 지원 조례를 의결했고, 이에 따라 동래구청은 추경을 통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전경문 / 동래구의회 의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분들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곳이 주택 밀집 지역이다보니 계단형 상점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을 해서 이 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겠다…."
추경으로 확보할 예산은 2천만 원.
경사로 장비 40개를 장애인복지관에 비치할 계획인데, 복지관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 장비를 무상으로 임대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종윤 / 동래구장애인복지관장 "장애인분들이 이발소에 간다든지 목욕탕에 간다든지 또 식당을 갈 때 제한을 받기 때문에 (경사로 장비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그 분들이 가고 싶은 곳에 수시로 갈 수 있다면 그 분들의 삶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래구에서 추진되는 경사로 장비 지원.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보행 환경 개선이 기대됩니다. HCN뉴스 박인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