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보도해 드린대로 실습문제 등으로 학생들의 빈축을 샀던 한 대학교의 반려동물보건과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엔 만족하지 않아도 긍정 평가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최현광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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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부족 문제로 학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모 대학 해당학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강의평가를 유도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동물재활치료를 맡았던 전임교수 A씨가 학기말 강의평가 당시 긍정적인 강의평가를 유도했다는 겁니다.
SYNC> 반려동물보건과 학생 "교수님이 수업 전에 학생들에게 재활치료교수님의 강의평가를 솔직하게 안 해도 된다고 좋게 해달라고…'너희들도 늙은 교수보단 젊은 교수가 하는 게 좋지 않느냐'라고 이런식으로 말했었어요."
수업의 질적인 측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해당 학과의 학과장은 세무회계를 전공했는데, 반려동물에 관련한 기본적인 지식 전달에도 한계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반려동물등록 기한이 3개월 에서 2개월 로 바꼈는데, 반려동물산업의 이해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3개월로 설명했다는 겁니다.
또, 행동심리 수업에서는 B교수가 학생 한 명을 불러내 강아지 역할을 시키기는 촌극이 펼쳐졌다고도 설명했습니다.
SYNC> 반려동물보건과 학생 "자발적으로 나간 게 아니라 주변에서 '너가 나가 너가 나가 '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 학생의 입장에선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데…"
결국 반려동물 부족에 따른 실습 만족도 등에서 만족할 만한 평가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
SYNC> 반려동물보건과 학생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경력이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고 그러다 보니까 질이 떨어진다 생각하고 있어요…(등록금이) 많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해당 대학은 신생학과인 만큼, 정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시행착오라고 설명했습니다. HCN뉴스 최현광입니다.
*** 클로징 : 뉴스와이드 기획보도, 다음 시간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해당 대학의 입장을 들어보고, 사회트랜드에 맞춰 개설한 실용학과의 과제와 전망에 대해 보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