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 연산동의 대표 상권 '오방맛길'이 5년간 추진된 상권 활성화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업비 80억 원이 투입된 '오방상권 르네상스'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사업 종료 이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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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의 대표 상권 오방맛길 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 5년간 총 80억 원을 들여 ‘오방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간판 교체와 점포 리모델링, 전선 지중화 등 환경 정비가 이뤄졌고,
공원과 주차장도 새롭게 조성되며 주민 편의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이효순 / 연산8동 주민: 식당들도 많이 생겨서 좋고. 골고루 여러가지로 많이 생겼어요 우리 입맛에 맞춰서 갈 수 있는 곳이 많고. 이렇게 좋은 공원이 생겨서 쉴 수 있어서 좋고. 화장실도 있어서 급할 때 갈 때가 없어 헤맬 때 이런 화장실이 있어서 이용하기 좋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600곳이 넘는 점포에 시설 현대화를 진행하면서
사업 전 60곳에 달하던 공실은 10곳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유흥 상권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이 찾는 활기찬 거리로 바뀌면서, 매출도 사업 전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연희 / 연제구 경제진흥계장: 연제 오방상권은 르네상스 사업 추진으로 유흥가 이미지를 벗고 활기차고 젊은 상권으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환경 개선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상권 내 월 매출이 60% 이상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민과 상인, 지자체가 함께 만든 변화.
그러나 사업 종료 이후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방상권과 연제구의 가교 역할을 해온 상권활성화재단은 조만간 해산할 예정이고,
빛 축제와 문화공연 등 주요 행사의 예산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원식 / 오방맛길 상인회장: 당장 재단이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서 우리 상인들이 관할 구청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지금 이 시설물 관리라든지 공원 관리나 여러 가지 우리 상권 내에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어떻게 유지될 것인지….]